공동인증서는 인터넷에서 나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온라인 신분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인 인증 제도가 폐기되면서 공인 인증서로써의 독점적인 지위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이트나 앱에서 본인 인증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죠.
개인이 발급할 수 있는 공동인증서는 4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범용 인증서만 비용이 발생해요.
- 은행 거래용 공동인증서 : 은행 거래, 기타 전자거래 및 인증
- 금융 투자용 공동인증서 : 증권 거래, 기타 전자거래 및 인증
- 범용 공동인증서 : 모든 거래 이용 가능. 4,400원 비용 발생
- 사업자 인증서 : 세금계산서 발행용
우리나라 공동인증서 발급기관은 금융결제원, 한국증권전산(코스콤), 한국 정보인증,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 전자인증, 한국 무역정보통신 이렇게 6곳이 있습니다.
은행 거래용 공동인증서는 금융결제원에서 담당하는데, 각 은행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앱에서 발급할 수 있습니다. 은행 공동인증서로는 증권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반대로 주식 거래할 때 사용하는 증권 거래용 공동인증서로는 은행 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비용(4,400원)이 발생하는 범용 공인인증서를 발급하면 은행거래와 증권 거래가 모두 이용 가능하죠. 물론 그냥 은행 거래용 인증서와 증권 거래용 인증서를 각각 발급받아도 됩니다.
최근에는 좀 더 편리한 금융인증서나 사설 인증서(PASS, 카카오 인증서, 네이버 인증서 등)도 많이 쓰이는 추세인데요.
전자서명법에 의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고,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한 점 등 공동인증서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이 이용 중입니다.
공동인증서 발급방법
1) 은행 거래용 공동인증서 발급방법
은행 공동인증서는 카카오 뱅크를 제외한 시중 은행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앱에서 발급할 수 있는데요. 은행 계좌가 있고, 인터넷 뱅킹에 가입되어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은행이 없다면, 처음에는 반드시 영업점을 방문해서 인터넷 뱅킹을 신청해야 합니다(케이 뱅크는 비대면으로 가능).
주요 은행별 공동인증서 발급 경로를 정리해 봤습니다(인터넷 뱅킹 기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은행별로 거의 비슷한 위치에 메뉴가 있습니다.
- 국민은행 : 인증센터 > 개인 > 공동인증서 발급/재발급
- 우리은행 : 인증센터 > 개인 > 공동인증서 발급/재발급
- 신한은행 : 인증센터 > 공동인증서(구 공인인증서) > 인증서 발급/재발급
- 하나은행 : 인증센터 > 인증서 신규/재발급
- 농협은행 : 인증센터 > 공동인증서 > 인증서 발급/재발급
- 케이뱅크 : 인증센터 > 자주 쓰는 서비스 > 공동인증서 발급/재발급
발급 단계도 은행별로 거의 비슷한데요, 농협 공동인증서 발급방법을 예시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범용 공동인증서를 발급하려면 인증서 종류를 ‘범용인증서’로 선택하고 시작하면 됩니다.
- 인증서 종류 선택 : ID/주민번호 입력, 일반/범용인증서 중 선택
- 약관 동의
- 보안매체 / 계좌번호 입력 :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OTP) 번호 입력
- 고객정보 입력 : 이메일, 전화번호 등
- 공동인증서 발급 및 저장 : 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모바일 공동인증서 발급방법도 단계는 똑같습니다. 은행 모바일 뱅킹 앱을 설치한 뒤, 인증센터에서 ‘공동인증서 발급/재발급’ 메뉴로 들어가면 됩니다.
참고로 은행 거래용 공동인증서는 은행을 통틀어 1개만 발급할 수 있어요. 다른 은행에서 이용하려면 ‘인증서 관리’ 메뉴에서 ‘타행 인증서 등록’을 하면 됩니다.
또한 핸드폰과 PC에서 동시에 이용하고 싶을 때는 ‘인증서 이동/복사’를 진행하면 되고요.
2) 증권 거래용 공동인증서 발급방법 (비대면)
주식 거래를 하려면 증권 거래용 공동인증서를 발급해야 하는데요. 증권 공동인증서는 은행과 달리 비대면으로 발급할 수 있습니다.
단 비대면 계좌 개설이나 인증서 발급 단계에서 본인 명의 휴대폰이 필요하거나, 화상 통화 등 추가 인증 단계를 거쳐야 할 수 있어요.
증권 거래용 인증서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먼저 증권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해야 하고요. 그다음 다시 증권사 홈페이지(혹은 앱) 인증센터에 들어가서 ‘공동인증서 발급/재발급’을 진행하면 됩니다.
인증서 발급 메뉴의 위치는 은행과 거의 비슷합니다. 홈페이지(앱)에서 ‘인증센터’만 찾으면 돼요. 발급 절차도 은행과 거의 비슷한데요, KB 증권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을 예시로 보여드립니다.
- 이용약관 동의
- 신상정보 입력 :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 추가 인증 : ARS, 휴대폰 SMS 인증 등
- 발급 안내 내용 확인
- 인증서 저장매체 선택
- 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증권 거래용 공동인증서도 하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증권사에서 이용하려면 ‘인증서 관리’ 메뉴에서 ‘타기관 인증서 등록’을 해야 돼요.
또한 핸드폰과 PC 등 여러 기기에서 이용하고 싶을 때는, 은행과 마찬가지로 ‘공동인증서 이동/복사’를 하면 됩니다.
3) 카카오 / 네이버 인증서 발급방법
카카오나 네이버 공동인증서 발급방법은 조금 다릅니다. 본인 명의 휴대폰이 있으면 비대면으로 빠르고 쉽게 발급할 수 있죠.
- 카카오 : 카카오톡 더보기 > 카카오 페이 > 전체 > 전자문서 > 인증 > 인증서 발급
- 네이버 : 네이버 앱 > 프로필 선택 > 전자문서 > 인증서
다만 이런 사설 인증서는 기관이나 일반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은행 뱅킹 서비스나 주식 거래 등 금융 거래에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공동인증서 재발급
공동인증서는 유효기간이 1년이라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매년 갱신해야 되는데 갱신기간을 놓치면 어쩔 수 없이 재발급을 해야 하죠.
공동인증서 재발급 절차는 신규와 똑같습니다. 메뉴나 절차가 모두 동일하고요, 다만 인터넷뱅킹 가입을 위해 은행에 다시 방문할 필요가 없죠.
계좌번호나 계좌 비밀번호가 생각 안 나거나, 보안카드(OTP)를 잃어버린 경우에만 은행에 방문하시면 돼요.
혹시 은행에 방문이 어렵다면, 케이 뱅크에서 비대면 계좌를 만들고 공동인증서를 신규 발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케이 뱅크에서 발급한 공동인증서를 거래하는 은행 인터넷 뱅킹에서 ‘타행 인증서 동록’하고 사용하면 되거든요.
증권 거래용 인증서의 경우도 재발급과 신규 발급 과정이 동일합니다. 갱신기간이 지났다면 부담 없이 그냥 신규/재발급하시면 돼요.